오랫동안 카카오톡을 사용해 온 한명의 유저로써, 최근 카카오톡의 행보는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찔러보기식 정책으로 빈축을 사기도 하고, 대책없이 에러를 뿜어내기도 했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걸까요? 내부 사정이야 알 수 없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상외로 너무 잘나가서' 생긴 해프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을 한번 써볼까요.

카카오톡이 작은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그네들은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래서 시장조사도 조금 미흡했을 것이고, 서버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늘어나는 유저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어 서버 확장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카카오톡의 수익모델은 명확하지 못했습니다. 유저들이 늘어나니 서버는 확장해야겠고, 수익성은 떨어지고.. 이대로라면 회사의 입장에선 그저 뜨거운 감자겠죠. 그래서 한번 찔러보기를 시도합니다. 바로 개인정보약관변경 사건 (http://bit.ly/bg34xh) 이죠.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카카오톡은 곤경에 처하고 맙니다. '생각보다 똑똑한' 고객들 덕분이죠. 아, 이렇게 나올줄이야. 많은 회원들이 이탈해버렸다. 일단 무마시켜야겠다.

이렇게 얼렁뚱땅 없던일로 무마시켜버리고는 다른 수익모델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운영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하겠죠. 이런 와중에 중국발 해커에게 당하고 맙니다. 정말 말 그대로 '털썩' 이죠. 그동안 쏟아부은 정성과 돈이 얼만데..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아픈 성장통을 겪었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이미지, 보이는건 그저 냉정한 회원들의 질타와 이탈..

해킹에 대한 소문은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과연 카카오톡이 얼마나 더 서비스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동안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생했을까요? 아니면 아직 망설이기만 할 뿐 아무것도 이뤄놓지 못했을까요? 만약 후자라면, 오늘 당장 카카오톡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당연하다고 봅니다.

제 주변에만 해도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 유저가 카카오톡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앱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유명' 해졌을 뿐이죠. '컴퓨터'를 사용한다는게 '네이버' 를 사용한다는것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이것 참 웃긴 얘기죠. ㅎㅎ)

한명의 유저로써, 당분간은 카카오톡을 그냥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유한 작은회사의 행보가 궁금하기도 하구요. (전 카카오란 회사가 처음 '카카오 아지트'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부터 베타테스터 였습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전 '냉정한 회원' 중 한명일 뿐입니다. 제 맘에 안들면 언제든 떠나고, 다른사람들에게도 '그 서비스는 이러저러해서 좋지 않으니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는게 좋아' 라고 말하겠죠. 카카오 측은 이점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냉정한 회원' 은 당신네들이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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